한 줄 요약: AI로 전자책을 쓸 때의 장점과 단점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결국 방향을 정하는 건 쓰는 사람이다.
핵심 키워드: AI 전자책, 딸깍 출판, 납본 거부, 완주, 내 목소리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 국립중앙도서관의 AI 도서 납본 거부 뉴스, AI로 전자책을 쓸 때의 장점 세 가지와 단점 세 가지, 그리고 결론
AI로 전자책을 쓰는 게 좋은 걸까 나쁜 걸까. 써본 입장에서 정리하면, 장점과 단점은 흥미롭게도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 AI가 글쓰기에 대한 문턱을 낮추면서 동시에 흔하게 만들고, 완주를 도우면서 동시에 내용을 비게 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왜 AI로 만든 책 395건의 납본을 거부했을까?
올해 초, 눈에 띄는 뉴스가 하나 있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AI를 활용해 만들어진 도서 395건의 납본을 거부했다는 소식이다.
내용이 반복되고 분량이 미달되는 등 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AI로 대량의 책을 찍어내는 이른바 ‘딸깍 출판’을 두고, 출판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공해라는 비판과 기술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고 한다.
(출처: 농민신문, 「AI 활용 대량 출간…’딸깍 출판’ 혁신인가 공해인가」. https://www.nongmin.com/article/20260203500058)
이 소식을 다른 기사로도 찾아봤다. 한국일보 2026년 2월 2일에 쓴 기사를 보면, 납본이 거부된 책은 출판사 한 곳이 신청한 전자책 395건이었고 지난해 7월부터 9월 사이 신청분에 대한 결정이었다. 거부 사유로는 ‘분량 미달, 공개자료 편집물, 내용 반복’ 등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같은 기사에는 국회도서관이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출판사 네 곳의 AI 출판물 42종을 거부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해당 출판사는 납본 보상금을 노린 것이 아니며 신청분이 모두 거절돼 보상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는 말도 함께 실려 있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 일을 계기로 전자책 같은 온라인 자료의 납본 제도를 정비하기 위한 정책연구를 올해 4월경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사로 확인한 건 한국 도서관의 납본 사례이고, 395건이 모두 한 출판사의 신청분이라는 점은 알고 읽어야 한다.
이 기사를 고른 이유는, AI로 전자책을 만들려는 사람의 고민과 장점과 단점이 이 사건에 모두 들어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빠르게 책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만든 책이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것.
나도 전자책을 만들고, 글을 쓰면서 AI를 쓴다. 그래서 이 뉴스가 남 일 같지 않았다.
AI로 전자책을 쓰는 건 좋은 걸까 나쁜 걸까.
써본 입장에서 정리하면, 장점과 단점은 흥미롭게도 동전의 양면과 같다.
AI로 전자책을 쓰면 장점은 무엇일까?
먼저 장점 세 가지다.
첫 번째, 시작의 문턱이 낮아진다.
전자책을 못 내는 가장 큰 이유는 실력이 아니라 ‘시작’이다.
목차를 짜고 초고를 조립하는 일을 AI와 나누면, 몇 달 걸릴 고민이 몇 주의 계획으로 바뀐다.
두 번째, 완성 확률이 올라간다.
전자책의 적은 퀄리티가 아니라 중도 포기다.
막히는 구간에서 AI를 이용하면, 멈추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다.
세 번째, 혼자가 아니게 된다.
목차가 이상한지, 설명이 어려운지 물어볼 동료가 생긴다.
1인 창작자에게는 이게 생각보다 크다.
그런데 단점은 왜 장점과 겹칠까?
그런데 단점 세 가지를 보면, 방금 말한 장점과 정확히 겹친다.
첫 번째, 문턱이 낮아진 만큼 흔해진다.
나만 쉬워진 게 아니라 모두가 쉬워졌다.
비슷한 전자책이 쏟아지고, 그 속에서 내 책도 ‘흔한 AI 책’으로 묶일 위험이 생긴다.
이 말이 과장인지 궁금해서 수치도 찾아봤다. 뉴시스 2026년 4월 29일에 쓴 기사에는 2024년과 2025년 두 해 동안 납본이 반려된 전자책이 1만1651건이라고 나와 있었다. 같은 기사에서 홍영완 출판인회의 회장(윌북 대표)은 AI 출판 때문에 최근 5년간 연평균 6만 2000종 수준이던 신간이 20만~30만 종으로 불어날 수 있다는 예상 수치를 언급했다고 한다. 이 숫자는 설문 조사가 아니라 납본 기록과 출판계의 전망에서 나온 것이고, 모두 한국 출판 시장 이야기다.
두 번째, 완주가 쉬워진 만큼 속이 비기 쉽다.
AI는 그럴듯한 문장으로 분량을 채워준다.
문제는 분량과 내용의 함량은 다르다는 것이다.
납본이 거부된 책들의 문제도 결국 이것이었다. 채워져는 있는데, 내용이 없는 책.
세 번째, AI에게 맡기다 보면 내 목소리가 사라진다.
쓰기를 맡기다가 최종 판단까지 맡기는 순간, 그 책은 내 책이 아니라 AI 책이 된다.
그리고 독자는 이것을 안다.
뉴시스 기사에는 출판계에서 이 차이를 구분하려는 이야기도 나온다. 윤성훈 대표는 AI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은 인간의 저작물을 1단계로, AI가 만들었더라도 인간 저자의 통제와 검증이 충분히 이뤄진 출판물을 2단계로, 그리고 ‘딸깍 도서’를 3단계로 나누는 방식을 제안했다고 한다. AI 사용을 막자는 쪽이 아니라 어떻게 썼는지 확인하자는 쪽의 제안이었다.
그렇다면 결론은 뭘까?
그렇다면 결론은 뭘까.
AI로 전자책을 쓰는 게 좋으냐 나쁘냐는 질문 자체는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같은 도구가 문턱을 낮추면서 동시에 흔하게 만들고, 완주를 도우면서 동시에 내용을 비게 한다.
도구는 방향이 없다.
방향을 정하는 건 쓰는 사람이다.
내 경험과 재료를 넣고 판단을 내가 쥐면 장점이 남고, 빈손으로 “책 한 권 써줘”라고 하면 단점이 남는다.
결국 AI로 전자책을 쓴다는 건, 장점과 단점을 알고 그것을 나에게 맞게 활용하는 일이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국립중앙도서관은 왜 AI로 만든 전자책 395건의 납본을 거부했을까?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출판사 한 곳이 신청한 전자책 395건이 ‘분량 미달, 공개자료 편집물, 내용 반복’ 등을 이유로 납본에서 제외됐다. 글에서 말한 것처럼 채워져는 있는데 내용이 없는 책이 문제가 된 것이다.
Q. AI로 전자책을 쓰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
시작의 문턱이 낮아지고, 완성 확률이 올라가고, 목차나 설명이 어떤지 물어볼 동료가 생긴다. 목차를 짜고 초고를 조립하는 일을 AI와 나누면 몇 달 걸릴 고민이 몇 주의 계획으로 바뀐다.
Q. AI에게 어디까지 맡겨야 할까?
내 경험과 재료를 넣고 판단을 내가 쥐면 장점이 남고, 저자의 생각없이 “책 한 권 써줘”라고 하면 단점이 남는다. 쓰기를 맡기는 것과 최종 판단까지 맡기는 것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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